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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단독] 김형오 "컷오프 꽤 많다"?

등록 2020.02.15 19:45

수정 2020.02.15 20:29

[앵커]
궁금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류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는, 김형오 "컷오프 예상보다 많다"?입니다.

[앵커]
이제 미래통합당이라고 불러야 합니까?

[기자]
당명은 월요일에 바뀝니다.

[앵커]
그럼 아직은 자유한국당이라고 해야겠군요. 김형오 공천위원장이 쇄신 공천을 약속했는데, 아직까지는 이렇다하게 나온 건 없어보여요. 제목을 보니까 뭔가 김 위원장의 물갈이 결단이 임박했나보군요.

[기자]
한국당의 이번 공천의 핵심은 현역 물갈이 폭과 대상입니다. 누구를 배제할 지 또 어떤 지역에 칼을 댈지 판단할 중요 물건들이 이미 김 위원장 손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잠깐 들어보시죠.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1월 17일)
"21대 국회에서만은 정말 물갈이, 판갈이가 되는 국회의 모습을 이제 보여야 한다…"

[앵커]
뭘 쥐고 있는지 궁금한데, 그게 뭔가요?

[기자]
그 패를 설명드리기 전에 우선 김위원장이 생각하는 컷오프 기준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김위원장과 다른 공관위원들 그리고, 당직자 등을 다양하게 취재해봤는데요. 컷오프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첫번째,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10% 포인트 이상 낮은 경우가 해당되고요. 두번째는 의정활동 평가와 언행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세번째는 재작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우세지역에서 패한 의원들도 컷오프 대상이 됩니다.

[앵커]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때인데, 어떤 무기들을 갖고 있는 건가요?

[기자]
첫번째 무기는 현역 의원 여론조사 결과 문서입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나흘동안 PK와 TK(대구·경북)를 시작으로 외부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결과가 지난 12일 김형오 위원장에게 전달됐습니다. 밀봉된 상태로 전달된 여론조사 결과는 현재까지 김 위원장만 들여다봤는데요. 두 번째는 바로 전현직 원내대표 4명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의원 개개인 의정 평가표입니다. 김 위원장은 "원대대표들의 평가가 대체로 일치하더라"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돌려본거와 원대대표 평가표를 김 위원장이 다 봤으니 누구를 컷오프 해야할 지 결심이 섰겠군요?

[기자]
네. 김 위원장은 "(컷오프 대상이) 생각보다 꽤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원 개개인의 인생을 처참하게 만들 수도 있는 일이라 어떻게 공개할 지 고민스럽고 괴롭다"고 했습니다.

[앵커]
"꽤 많다"는 표현이 귀에 쏙 들어옵니다. 기존에 절반 정도 물갈이를 이야기했는데, 그럼 절반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거네요?

[기자]
네, 김 위원장은 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과거 발언 들어보시죠.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해 8월)
"정부·여당의 독선·독주에 여러분 몸을 던진 적이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당의 진로에 대해서 쓴소리 한마디 없습니까? 지금이 '죽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TK와 PK 지역, 서울 강남권 등 한국당 강세 지역의 현역 의원 상당수가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낮게 나와서 컷오프 대상이 예상치를 웃돌 거라는 이야기가 공관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 경북 지역은 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 아무래도 의원 지지율이 더 낮겠어요.

[기자]
네, 맞습니다. TK 지역에서도 구체적으로 컷오프 대상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김광림, 강석호, 김재원 의원 등 3선 의원 세 명 중 두 명은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3명의 재선 의원과 12명의 초선 의원도 절반 가까이가 당 지지율과 개인 지지율이 비슷하거나 낮았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부산 경남 지역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부산 지역의 경우 불출마 의원을 제외하고는 6명의 현역 의원이 있는데요. 4선 유기준, 3선 유재중, 이진복 의원 중 2명 재선 의원 한 명 정도가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고요. 경남과 울산 역시 불출마를 제외한 12명 의원 중에 절반 정도가 당 지지율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앵커]
서울 강남권도 당 지지율이 높은 데 여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강남 서초 송파 지역 역시 대부분 당 지지율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황교안 대표와 김 위원장이 인재로 영입한 인사들이 집중 배치될 예정인데, 서초갑에서만 3선을 한 이혜훈 의원의 거취가 관심입니다. 공관위에서는 수도권 험지에 재배치하는 것도 다양한 아이디어 중에 하나로 거론된다고 합니다.

[앵커]
그럼 언제쯤 컷오프 결과가 발표됩니까?

[기자]
취재를 종합해보면 추가 공천 접수자 면접이 20일까지 마무리되는데, 다음 주 금요일인 21일이 유력합니다.

[앵커]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보죠.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 번째 물음표, 김형오 "컷오프 예상보다 많다"?의 느낌표는요. "금요일의 칼바람!"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네. 20대 국회에 대한 민심이 차갑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원회도 고민이 클텐데, 옥석을 잘 가리는 작업이 중요할 듯합니다. 오늘은 한가지 물음표만 준비했죠.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류병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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