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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으로 병원 갔던 80대 男 확진…고대 안암병원 응급실 폐쇄

등록 2020.02.16 19:03

수정 2020.02.16 20:10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는 듯 했는데 다시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엿새만에 나온 확진자는 서울 종로에 사는 80대 한국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심장질환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폐렴이 확인돼 검사를 했는데,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진료를 받은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됐고 수십 명의 의료진들은 자가격리됐습니다.

첫 소식은 권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9번째 확진자인 82살 A씨가 가슴 통증 때문에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은 건 어제 낮 12시쯤입니다.

의료진들은 CT 촬영 결과 폐렴이 의심되자 오후 4시쯤 A씨를 음압병실로 옮겨 바이러스 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 새벽에 감염이 확인됐고, A씨는 서울대병원에 격리됐습니다.

29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던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은 이처럼 폐쇄됐습니다.

병원 내에서 접촉이 있었던 의료진 30여 명은 자가격리됐고 환자들은 1인실로 옮겨졌습니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고대 병원장 주재로 또 저희 역학조사관들이 가서 접촉자 분류를 하고 있어서요. 숫자는 계속 늘어날 수도 있고"

A씨는 고대 안암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동네의원 2곳도 내원했습니다. 지역보건소는 진료를 중단시키고 소독 등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약 일주일 전부터 마른 기침을 했지만 선별진료소를 찾지는 않았습니다.

중국 등 오염지역을 여행한 적이 없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병원 내 2, 3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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