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日크루즈 승객' 미국인 귀국…확진자 14명도 전세기 탑승

등록 2020.02.17 21:23

수정 2020.02.17 21:38

[앵커]
일본 앞바다에 떠 있는 크루즈선에서는 오늘도 99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돼 전체 감염자 수가 454명이 됐습니다, 바이러스 배양 접시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셈이 된 겁니다. 결국 각 나라별로 자국민 구출 작전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자국민 300여명을 전세기로 실어 날랐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미군 기지에 비행기가 착륙합니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미국인 300여 명이 전세기 두 대에 나눠 타고 귀국했습니다.

셰릴 몰스키 / 미국인 탑승객
"미국에 돌아가 가족을 만날 생각에 기쁩니다."

미국인 전체 승선자 380여 명 중 감염자는 44명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루즈에서 내린 뒤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은 전세기에 탄 반면, 전세기 탑승 거부자와 감염 의심자는 제외됐습니다. 귀국한 승객들은 14일 동안 다시 격리됩니다. 이들은 미일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셰릴 몰스키 / 미국인 탑승객
"최근 12일 동안 바깥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이제 곧 밖으로 나갈 것입니다."

호주와 이탈리아, 캐나다와 홍콩, 대만도 전세기로 자국민을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한국인 승선자 14명 중 희망자를 데려와, 14일간 격리할 계획입니다.

캄보디아 정부의 하선 승인으로 말레이시아에 갔던 '웨스테르담호'의 승객이 확진 판정을 받자, 말레이시아는 "20명만 선별 검사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 크루즈선은 다시 격리돼 승객과 승무원 980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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