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中 다녀오면 업무배제"…요양병원 조사에 간병인 부족 '비상'

등록 2020.02.18 21:08

수정 2020.02.18 22:04

[앵커]
29,30,31번 환자의 경우처럼 이미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면 일단 취약계층이 가장 위험하다고 봐야 할 겁니다. 정부가 이에 따라 상당수가 중국 동포인 요양병원 간병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는데,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습니다. 중국을 다녀온 이력때문에 업무에서 배제되는 간병인이 늘어나면서 간병인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은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요양병원 건강보험공단 직원이 와서 원인 모를 폐렴 환자가 있는지 조사합니다.

"(폐렴 환자) 총 12분이고 항생제 투약이 들어가고 계신 분이 2분…"

간병인들이 중국을 다녀왔는지도 파악합니다.

이현우 / 국민건강보험 부장
"(병원 종사자나 간병인이) 1월 24일 이후 특별입국절차 대상 지역인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시면 업무에서 배제가 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요양병원이 자체적으로 중국을 다녀온 간병인은 업무에서 배제시켰습니다. 상당수 간병인들은 중국에서 돌아오지도 못했습니다. 요양병원들은 간병인 대다수가 중국 동포이다 보니 인력난에 직면한 실정입니다.

중국동포 간병인
"저쪽 방에서 (간병인이) 1월 16일에 갔는데 아직 중국에서 못 오셨어요."

이민우 / A요양병원 상임이사
"기존 분들이 한 달 이상 계속 근무하고, 그분들이 원래는 좀 쉬셔야 하는데 대근자(대체근무자)를 못 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조융기 / B요양병원장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간병 서비스의 부담이 늘어나서 환자분의 영양상태나 건강상태에 매우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제 실태파악에 나선 정부의 대책은 아직 없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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