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집단 발병에도 아직 '심각' 단계 아니다…한발 늦는 방역대책

등록 2020.02.19 21:15

수정 2020.02.19 22:36

[앵커]
보신 것처럼 새로운 환자의 상당수는 증세가 나타났는데도 선별진료소를 찾지 않고 일반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았다가 나중에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즉 초기 단계에서 분리가 되지 않고 여러 명에게 병을 퍼뜨린 다음에 격리가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직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지 이 경우에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이유진 기자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봈습니다.

 

[리포트]
노홍인 /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
"기침,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일말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동네 병의원이나 응급실로 바로 찾아가지 마실 것을"

1339 콜센터나 보건소에 먼저 문의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한발 늦었습니다.

40번 환자도, 대구 경북의 집단 발병 환자들 중 일부도 이를 어겼고 결국 의료기관들은 줄줄이 폐쇄됐습니다.

의사 판단에 따라 의심 환자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라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지침은 아직입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 회장
"1차 의료 기관 및 중소병원은 분명한 한계 가지고 있는 만큼, 정확한 현황 파악을 바탕으로 실현가능한.."

정부는 앞서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야 검사 대상을 넓혔습니다.

'깜깜이' 감염자가 잇따르고 집단 발병까지 일어나자 입국 제한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후베이성만 우리가 바라볼 때 광둥성에서 들어온 환자들이 그때는 사례정의에 안 들어가 있었으니까 그들이 발병해서 퍼뜨렸을 수도 있고. 어딘가 갭이 있었다는 거잖아요 지금 결과는. "

박원순 서울시장은 '심각' 수준으로 대응단계를 높일 것을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은 방역체계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