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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다녀간 곳에서 회계사 시험…"1년 노력 포기 못해"

등록 2020.02.23 19:19

수정 2020.02.23 20:33

[앵커]
코로나사태로 국가 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죠. 오늘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이 전국 7개 시험장에서 치뤄졌는데, 이 시험장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계명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응시생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시험을 안볼 수 없어 불안감 속에 현장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응시생들이 공인회계사 시험장으로 들어섭니다. 입구에는 방호복을 입은 감독관이 열 화상 카메라로 응시생들의 체온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대전 확진자 한 명이 다녀갔던 인근 대학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 수험생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대전 지역 응시생
"(불안감이)있기는 한데 뭐 봐야죠 시험을 어떡해요. 1년을 준비했는데/(장소를)바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뭐…."

신입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대구의 계명대도 회계사 시험 장소에 포함됐습니다.

시험 연기설이 돌기도 하면서 마지막 정리를 제대로 못한 것이 아쉽지만 지난 1년 동안의 노력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대전 지역 응시생
"불안해하면서 준비했고 연기가 되든 안되든 이미 불안함을 느끼다보니까 좀 불이익이…."

공인회계사 시험을 주관하는 금융당국은 어제 자정까지 시험 연기를 고민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진행했을 때 좋은점과 나쁜점, 연기했을 때 좋은 점과 나쁜점 다 있을거 잖아요. 그것을 고려해서 판단이 이뤄졌을 걸로 보이고요."

오늘 전국에서 공인회계사 시험을 치룬 응시생은 모두 1만여 명.

오늘 2만8천여명이 필기고사를 치룰 예정이었던 부산교통공사 채용시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됐고 다음달 진행될 예정인 코레일 채용시험은 4월로 연기됐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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