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뉴스9

주가·원화 급락…'15조 코로나 추경' 거론에 재정 악화 우려도

등록 2020.02.24 21:32

수정 2020.02.24 22:09

[앵커]
코로나19의 충격에 주가도 원화 가치도 추락하면서 오늘 하루 금융시장이 출렁거렸습니다. 결국 정치권과 정부가 추경 예산 편성에 나섭니다. 위기 경보 '주의' 단계였던 메르스 사태 당시 11조원이었던 걸 감안한다면, '심각' 단계가 내려진 이번 사태의 경우 15조 추경이 추진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세수 확보의 어려움이 예견되는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나라 곳간 사정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하루 증시는 4%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1년 4개월만의 최대 낙폭인 3.87% 하락세를 탔고, 코스닥은 4% 이상 급락했습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원화 가치도 추락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20.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결국 정부가 줄곧 부인해온 긴급 추경 편성에 오늘 당정청이 합의했습니다. '1분기 추경'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회의)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 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문제는 예산안의 규모. 과거 메르스 때는 11조6000억 원을 편성했는데, 이번엔 15조 원 규모의 슈퍼 추경까지 거론됩니다.

감염병 대응과 수출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의 내용입니다. 

올해 60조원의 적자 국채 발행이 예고된 가운데 국채를 또 찍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재정 건전성이 더 나빠질 수 있는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재정 지출은 확대됐지만 기업들의 상황이 안 좋으면서 법인세를 비롯한 세수 확보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고요."

코로나19로 올해 성장률 0%대 추락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재정 여력까지 흔들릴 기로에 섰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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