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빗속에서 한시간, 매장에서 한시간…'마스크 대란' 여전

등록 2020.02.25 21:08

수정 2020.02.25 21:20

[앵커]
전국이 다 난리입니다만 특히 대구, 경북 지역 주민들은 지금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공공 시설은 물론 도심 거리에도 인적이 끊기다 시피 했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대형마트 앞에서 날마다 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과연 여기가 대한민국이 맞는가? 탄식이 나올 지경입니다.

보도에 장용욱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9시 대구의 한 대형마트 앞. 우산을 쓴 시민들이 끝없이 줄을 서 있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사러온 대구 시민들입니다.

감염우려가 높아진다는 지적에 대형 마트측은 오늘부터 건물 밖에서 교환권을 나줘줬습니다.

"쿠폰 받으신 분들만 저희가 확인해서 마스크 지급해 드리고 있어요."

대구지역 8개 매장에서 50만장 가량의 교환권은 1시간 반 만에 동이 났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사러 나온 시민들 상당수가 교환권을 받지 못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웅 / 대구시 동구
"아침부터 티켓을 다 돌리고 안된다 하네. 지금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서 있어요."

운좋게 교환권을 받은 시민도 마스크 사는데 2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장재현 / 수성구
"30~40분 정도 번호표 받는 데 걸리고, (그러고 나서) 밖에서 계속 우산 들고 서 있다가 2시간 정도 서 있다.."

줄서기가 힘들고 감염 우려가 높다해도 한 시민은 절박한 심정을 드러냅니다.

박계성 / 서구
"사람 많아서 코로나 걱정도 되고, 근데 지금 마스크 구할 데가 하나도 없으니까"

마스크를 사려는 긴 행렬과 정반대로 젊은이의 거리 대구 동성로는 텅 비었습니다. 거리에 있는 상당수 가게들의 간판과 내부 조명은 아예 꺼졌습니다.

불안감에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들과 가족들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사려는 긴 행렬 오늘 대구의 모습입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