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휴원 권고에도 일부 강남 학원 수업…PC방엔 학생 '북적'

등록 2020.02.25 21:42

수정 2020.02.25 21:57

[앵커]
정부가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연기하면서 전국 사설 학원에도 휴원을 권고했죠. 그런데 일부 강남 학원은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감염 위험성이 큰 PC방도 학생들로 붐볐는데요, 권형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강남 대치동 학원가. 가방을 멘 학생들이 줄지어 버스에 오릅니다. 앞 차에는 이미 학생들이 가득차자 뒷 차에 서둘러 오릅니다.

학원 수강생
“다른 학원은 다 쉰다고 하는데, 저희 선생님은 계속 수업하셨어요. 1명? 1명밖에 안빠졌어요.”

낮에도 학생들은 삼삼오오 학원으로 향합니다.

정부가 전국 학원에 휴원을 권고했지만 대치동 일부 학원은 수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소독제를 비치하거나 건물 1층에서 체온을 측정하지만 학생들은 불안합니다.

김영민 / 고교생
“공부를 이시간에 안하기는 그러니까 가는데 옆에 사람들 많이 모여있고 같이 있으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학원이 쉬어 자녀를 독서실로 보내는 학부모 마음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학부모
"독서실 가는 거에요. 공부는 해야하는데 집에서 잘 안되니까, 옛날보다 가는 시간은 줄었지만…."

학원가 인근 PC방에도 학생들이 가득합니다. 일부 학원이 문을 닫자 PC방으로 몰렸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도 보입니다.

인근 학생
“다 쉬어가지고 PC방 온 거에요. 놀 데가 없으니까. 제 친구들은 다 PC방 가는 것 같아요.”

신종 전염병도 어쩌지 못하는 '사교육 특구'의 풍경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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