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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입국제한' 공지에 中만 빠져…靑 "中 중앙정부 차원 아냐"

등록 2020.02.26 21:25

수정 2020.02.26 21:41

[앵커]
네, 보신 것처럼 세계 각국이 우리 국민 입국 제한·금지에 들어갔고, 중국에서도 한국인 입국자 격리가 속출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도.. 우리 외교부가 중국의 입국 제한 정보는 아예 공개조차 하지 않아 뒷말이 나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여행 카페. 중국에 들어갔다가 격리되는 게 아니냐며 동향을 묻는 글이 많습니다.

외교부가 다른 나라의 입국제한 관련 동향을 제때 알리지 않아 직접 정보 수집에 나선 겁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어제)
 "이상이 없으면 입국을 할 수 있다든가 상세히 다 정리가 돼있습니다"

하지만 웨이하이 공항에서 우리 국민을 포함 한국발 입국자 167명이 격리된 지 이틀이 지났고, 중국 지린성, 산둥성, 랴오닝성, 장쑤성 등 지방정부와 상하이에서도 한국발 입국자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저녁 6시에 발표된 공지엔 빠져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입국제한 조치를 한 건 아니다"고 했습니다.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말을 옮긴 듯 비슷합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 대사
"중국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해 제한조치를 안 했다. 일부 지방정부에서 하는 조치는 한국 국민들에 상대해서 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중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중앙정부냐 지방정부냐를 따지는 건 중국을 방문하는 우리국민에게 무의미한 논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와 제네바 군축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어 외교공백 논란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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