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채혈 간호사' 확진에 헌혈 '비상'…혈액 오염 우려까지

등록 2020.02.27 21:15

수정 2020.02.27 22:33

[앵커]
서울 은평 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들 가운데는 헌혈버스에서 채혈을 하는 간호사도 있습니다. 이 간호사는 경찰서와 군부대 등을 돌며 단체 채혈을 해왔는데, 여러 명의 환자가 발생한 은평 성모병원에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채혈을 했습니다. 혈액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지만 혹시나 하는 걱정이 적지 않고 가뜩이나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헌혈이 더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앙혈액원의 채혈 간호사 A씨는 지난 11일 서울 은평성모를 방문해 직원들의 단체 헌혈을 받았습니다.

직원과 환자 등 이미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마당이어서 A씨도 이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당시 헌혈자 가운데서도 이미 감염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건데, 일단 혈액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전병율
"혈액에 존재할 정도라면 발열증상이 매우 심한 상태이므로 이런 경우는 헌혈을 할 수 없습니다. 헌혈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은 매우 드물다."

A씨는 경찰서와 군부대 등을 돌면서 최근까지도 단체 채혈을 했습니다.

경찰서는 방역을 마쳤고, 해당 직원들은 오늘부터 격리 조치됐습니다.

서울 강서와 영등포, 경기 고양 등 3개 경찰서에서만 32명이 격리됐습니다.

부서 직원
"사무실과 사무실이 격리됐어요. 유선으로만 이야기하고 있고..."

대한적십자사는 채혈 담당 간호사의 확진 판정으로 또다시 헌혈이 줄까 걱정입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
"헌혈단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취소하고, (혈액보유량이)3일분 밑으로 떨어지고 하면 좀 많이 걱정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혈액관리본부는 역학조사가 끝날 때까지 서울 헌혈의 집 운영을 중단하고, 관련 직원들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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