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쪽잠 자는 의사·간호사들 피로 누적…"의료진 방호복도 바닥"

등록 2020.02.28 21:14

수정 2020.02.28 22:14

[앵커]
환자가 폭증하고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의료진의 건강 문제도 심각합니다. 마치 전쟁을 치르듯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환자를 돌보면서도 방호복 조차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88명이 확진자 230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교대근무를 하긴 하지만 병원에서 숙식을 하기 일쑵니다. 쉬는 날에도 가족 감염 우려 때문에 집에 돌아가지 못합니다.

대구 현지 의료인
"집에 부모님들이 연세가 많으시면 그런 분들은 집에 들어가지 않고 여기서 자는 경우도 있어요."

발열환자를 치료하다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환자를 돌보지 못하면서 동료들의 늘어난 근무시간이 걱정입니다.

대구 현지 의료인
"정말 4명이서 80시간 꽉 채워야 병원을 지킬 수 있는 그런 구조가 되어버려서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것보다 부족한 의료용품은 더 큰 걱정입니다. 확진자를 치료할때마다 갈아입는 방호복은 바닥나기 일보직전입니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방호복 떨어져서 급해요. 지금 거의 없어요. 당장 오후에 쓸게 없어요."

대구·경북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 확충과 방호복과 같은 의료용품의 안정적 공급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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