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포커스] 상점 휴업 속출에 일거리 줄어…공항·기차역은 '텅텅'

등록 2020.03.01 19:12

수정 2020.03.01 20:22

[앵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구는 정상적인 도시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주말동안 대구시내 곳곳을 돌아봤는데 유명한 맛집이 문을 닫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힘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대구와 다른 지역을 잇는 교통기능도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적막이 감도는 대구 시내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주말마다 인파로 북적이던 대구의 도심 동성로 거리입니다. 거리는 한산하고, 식당도 썰렁합니다. 예약 손님마저 끊어지고 있습니다.

A 식당 직원
“예약 손님도 있었는데 취소 많이 되고, 이 시간에 손님들 앉아서 드시고 계시는데, 안 오시죠. 가게가 텅텅 비었어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 하루에 300명씩 손님을 받았다는 한 유명 식당은 문을 닫았습니다. 찾는 손님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희춘 / 레스토랑 직원
“코로나 전에는 하루 손님들이 200~300명 정도 오셨죠. 터지고 난 다음에 하루에 3팀 정도 이렇게 들어왔죠.”

방송과 블로그에 맛집으로 알려진 떡복이집을 찾아 봤습니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이 음식점은 평소 손님줄이 길에 서 있을 정도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이렇게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떡볶이 사장
"(손님)감소라기보다는 사람이 없었죠. 장사를 하면 오히려 더 손해가 되죠."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청년들의 일거리가 줄어들었습니다. 문닫는 상점들이 늘다보니 일을 하고 싶어도 어쩔수 없는 형편입니다.

조현지, 차주령 / 대구시 중구
“제가 알바를 많이 하는데 출근을 다 못하고 있어요. 인건비를 줄이려고 알바생을 출근 안 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KTX, SRT 등 대구와 다른 지역을 이어지는 동대구역을 가봤습니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자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보이지 않고, 문 닫는 상점들만 줄지어 있습니다.

동대구역 직원
"사람 자체가 없어요. 한 열(호실)에 많으면 3~4명 타는 것 같은데요."

택시 운전사들도 손님을 태우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합니다.

금승철 / 대구시 수성구
“과거에는 15분~20분이면 승객을 모시고 나갔는데 지금은 기본 1시간, 길게는 2시간 정도 걸리고 있습니다.”

여행객들로 북적여야할 대구공항에도 직원 외에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어졌고, 대구를 오가는 하늘길이 닫혔습니다.

대구공항 직원
“국제선도 없고, 국내선은 2편만 (운행해요) 줄어든건 알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그 피해가 자영업자, 아르바이트생, 그리고 대구 시민들 모두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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