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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발열 검사 첫날…승객들, 비행기 못 탈까 '조마조마'

등록 2020.03.03 21:30

수정 2020.03.03 21:35

[앵커]
오늘부터 미국으로 가는 모든 승객에 대한 체온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승객들은 평소보다 복잡해진 절차에 조마조마하면서도 '그래도 입국금지보다는 낫지 않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행 항공기 게이트 앞에 평소보다 훨씬 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승무원들이 승객 한 명 한 명 이마에 체온계를 대고 발열 검사를 하느라, 줄이 쉽게 줄어들지를 않습니다. 

발열 검사는 한국발 미국 노선의 모든 국적사와 미국 항공사에서 실시합니다.

발열 검사에서 37.5도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탑승 거부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항공권은 전액 환불이 가능하지만, 여정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어 승객들은 조마조마합니다.

김보라 / 뉴욕행 탑승객
"검사하고 그런 것 지금 다 마음먹고 있어요. 왜냐하면 입국 금지보다 훨씬 나은 것이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약업계 간담회에서 여행 규제 강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대구 지역에 한해 여행금지령이 내려진 상황인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다른 지역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더 많이 발병하고 있는 특정 국가들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는 어제보다 4곳 늘어난 87곳에 달합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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