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확산되는 중국 내 혐한…문 막고 "나오지 마라" 떼창까지

등록 2020.03.03 21:33

수정 2020.03.03 22:05

[앵커]
국내 확산세에 해외에서 격리 중인 한국인이 1200명으로 집계됩니다. 또 중국에선 격리되지 않았다 해도 일상생활이 불가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몰상식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직접 보시죠.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관문에 긴 각목이 받쳐져 있습니다. 중국 안후이성 허베이시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자택입니다. 최근 한국을 다녀와 지정된 격리 호텔에서 나와 아파트로 돌아온 것을 알고 주민이 흥분해 각목으로 문을 막은 것입니다.

앞서 한국 교민들 사이에선 테이프로 문틈을 막거나 문에 딱지를 붙여놓은 피해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격리 중인 한국 교민
"아파트 경비실에서 봉인 딱지를 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극성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전세가 역전되는 상황을 보니까 예기치 않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코로나 19 국내 확진자가 늘면서 중국 내 일부 지역의 '혐한' 분위기는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는 "한국이 제 2의 우한이 됐다"는 글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 현지 교민
"(한국인 집) 호수를 공개해서 문 앞에 와서 소리지르고, 이 아파트에서 나가라, 소동 벌이는 곳도 여러 군데…. 한국사람들을 바이러스 덩어리로 보고 있고요."

해외 각국에 격리된 우리 국민은 1200명, 그 중 960여명은 중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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