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北김여정 첫 담화서 청와대 맹비난…"겁먹은 개가 더 요란"

등록 2020.03.04 07:32

수정 2020.03.04 10:20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어젯밤 처음으로 본인 이름으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방사포에 유감을 표명한 청와대를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미사일엔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젯밤 10시 반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 담화를 보도했습니다.

청와대가 어제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김여정이 직접 대응에 나선 겁니다.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닌 자위적 행동"이며, 청와대의 우려는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라고 했습니다.

또 청와대를 향해 '세살 난 아이들' '겁 먹은 개가 더 요란하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한 게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김여정은 노동당 핵심인 조직지도부로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담화 발표는 정치적 입지가 강화됐음을 보여줍니다.

특사 외교에 앞장섰던 김여정의 이런 입장은 남북관계 동결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엔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ICBM이 아니면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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