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코로나19 무서워"…자진출국 신청 불법체류자 급증

등록 2020.03.04 08:26

수정 2020.03.04 08:31

[앵커]
매일 수백명씩 늘어나는 확진자에 불법체류자들도 놀란 모양입니다. 그동안 어디 있는지도 파악하기도 힘들었던 사람들이 자진출국하겠다고 몰려들면서, 출입국 관리소마다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이재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열감지 카메라로 체온 측정을 마친 외국인들이 출입국외국인청에 줄지어 들어섭니다. 불법체류를 자진 신고하고 출국하려는 외국인들입니다.

"모자하고 마스크 잠깐 벗어주시고 앞쪽에 서서 기다려주세요"

여권과 항공권만 있으면 간단한 신고 후 출국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출입국 당국이 처리하기 버거울 정도입니다.

"조금 더 기다려요 오늘 안되면 내일 다시 와야돼요"

자진출국신고자가 급증하면서 신고 창구도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감이 끊긴데다 감염 우려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불법체류자
"바이러스 무서워서...방역도 중국처럼 딱딱 하는게 아니고 다 돌아다니고...(걱정되셔서) 네..."

출입국외국인청관계자
"집에서 전화가 온대요 빨리 오라고 거기 있으면 죽는다고…또 일자리가 없다고 건설 현장이 안한다고"

지난해 12월 이후, 주당 평균 1천여명 수준이던 전국의 자진 출국 신고 건수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뒤 5300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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