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강경화 "방역 후진국이 입국금지한다"더니 입국제한국 전세계 절반 넘어

등록 2020.03.05 21:33

수정 2020.03.05 22:14

[앵커]
방역 선진국인 호주와 일본까지 한국인 입국을 막으면서, 이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전세계의 절반이 넘는 99곳으로 늘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어제 국회에서 "방역 후진국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입국을 금지한다"고 했는데, 외교부 장관의 본분을 망각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거나 제한하는 곳은 99개국, 유엔 회원국(193개)의 절반이 넘습니다. 호주와 일본까지 추가됐습니다.

호주 정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7시부터 한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호주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조속한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호주의 조치는 1주일 간 적용한 뒤 1주일 단위로 연장 여부를 보는 것"이라며, "긴밀히 협의해나겠다"고 했습니다.

방역 선진국들도 입국을 제한하면서 정부의 진단도 무색해졌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어제 국회)
"여러 외교 장관들의 얘기가 스스로의 방역체계가 너무 허술하기 때문에 이것을 투박하게 막을 수밖에 없다."

미래통합당은 입국 제한한 타국까지 비난하는 게 문재인 정권의 외교냐고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까지 한국인 입국제한에 가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내일 직접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우리의 방역 상황을 설명하고, 과도한 입국금지 제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