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부가 원가 후려쳐" 마스크업체 생산 중단…정부 "협의하겠다"

등록 2020.03.06 21:16

수정 2020.03.06 21:21

[앵커]
마스크 제조 업체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마스크 생산을 더 늘리라고 독려하고는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정부가 개입하면 할수록 생산 물량이 줄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과용 덴탈 마스크를 생산하는 이덴트가 돌연 마스크 생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어제 마스크 제조사의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50%에서 80%로 높이자 반발한겁니다.

업체 대표는 "조달청에서 생산원가의 50% 정도만 인정해 주고 일일생산량의 10배에 달하는 수량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다른 업체도 정부가 '가격'을 정하고, 공적 납품 물량을 확대한 데 대해 난색을 표했습니다.

A 마스크생산업체
"각 공장들마다 원자재가 다르고 부자재가 달라요. 정부에서 단가 제약을 해버리니 물건을 더 생산하겠어요?"

이미 전력을 다해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데 생산량을 더 늘리겠다는 정부 발표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B 마스크생산업체
"생산설비를 누가 돌리나요? 사람이 돌리잖아요. 이 사람들이 24시간 동안 거의 두 달 근무했어요."

생산 설비를 늘리려면 수개월이 걸리는데 정부가 현실을 모르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C 마스크생산업체
"(설비가) 중국산이라서 수입이 들어와야 하는데 중국쪽에서 수입이 못 들어오고 있잖아요."

기획재정부는 "업체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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