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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방역 철저한 中의 한국인 입국 제한, 이해할 수 있다"

등록 2020.03.07 19:12

수정 2020.03.07 19:51

[앵커]
어제 우리정부의 일본 대응조치를 놓고 중국에 대한 대응과 너무 다르다, 이런 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외교부는 중국의 방역에 문제가 있어 우리 국민의 입국을 제한한 것이다 이렇게 설명했었는데, 오늘 청와대 설명은 반대였습니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중국의 자치정부들이 감염원을 막기 위해서 한 조치다. 그래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논리였습니다. 어제는 중국이 방역을 잘못해서, 오늘은 방역을 잘해서 그런 조치를 했다 이렇게 논리가 충돌하는 건데. 정부 처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의아하게 들리는 건 어쩔수 없겠죠.

최지원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중국 23개 시와 성 가운데 18곳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데 대해 청와대는 오늘 중앙 정부 차원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 14개 성은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거의 없고 내부 방역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어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어제 일부 중국 공항은 특별입국절차를 할 시설도 없다며 방역 허술을 지적했던 것과 사뭇 달라진 겁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방역 후진국들이 입국제한을 한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은 감염 사실을 숨기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제한을 정치적 조치로 해석했습니다.

조세영 / 외교부 1차관 (어제)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방역 움직임을 보여온 일본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입국 제한 강화 조치를 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코로나 문제가 국가간 갈등으로 번지자 WHO는 "한일 양국이 정치적 싸움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보복적 여행 제한은 도움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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