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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확진자 7천명 넘자 '중국식 봉쇄'…유럽 '비상'

등록 2020.03.09 07:41

수정 2020.03.09 07:44

[앵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7천 명을 넘자 중국처럼 지역 봉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인접국에도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유럽 전체가 비상입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와 식당은 인적이 뜸하고, 관광명소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7375명, 사망자가 366명으로 환자와 사망 모두 중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이탈리아는 산업중심지 밀라노와 관광지 베네치아 등 북부 지역 3분의 1을 봉쇄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롬바르디아를 포함한) 이들 북부 지역에서는 이동이 금지될 것입니다."

천 6백만명이 정부 허가 없이 다른 곳에 갈 수 없고, 중요한 업무가 아니면 이 지역에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로마 시민
"빠르게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이 좀 불편해지더라도 (봉쇄) 조치는 옳다고 봅니다."

이를 어기면 3개월 징역형에 처합니다. 이탈리아는 극장, 박물관, 클럽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을 모두 폐쇄했습니다. 중국처럼 전면 봉쇄에 나선 겁니다.

1954년부터 이어진 교황의 주일 삼종기도도 인터넷 중계로 대체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오늘 기도는 좀 이상하게도 교황이 도서관에 갇혀서 진행하게 됐지만 저는 가까이 있습니다."

그리스는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2주간 모든 스포츠행사를 중단했습니다. 스페인은 마을을 폐쇄하고 바르셀로나 마라톤도 연기했습니다.

영국에선 사재기 현상에 생필품 수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오늘 확진자가 천명을 넘을 전망입니다.

이미 확진자가 1100명을 돌파한 프랑스는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렸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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