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5부제 시행 첫날…대기 줄었지만 여전히 마스크 찾아 '유랑'

등록 2020.03.09 21:16

수정 2020.03.09 21:28

[앵커]
오늘부터는 마스크 판매 5부제가 시작됐습니다. 사정이 좀 나아지려니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약국마다 판매 시간과 물량이 제각각이어서 끝내 발길을 돌린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약국 앞엔 오늘도 긴 줄이 생겼습니다. 약국 안에서부터 시작된 줄은 건물을 지나 인도까지 이어집니다.

손님 정보를 확인하려는 직원의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줄을 서고도 마스크를 사지 못한 시민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영구 / 서울 돈암동
“서울대병원 앞에도 그쪽에도 가보면 다 팔았다고 매진이라 그러고. 말이 그렇지 살 수가 있는 거예요?”

또다른 약국도 마스크는 금새 동이 났습니다.

“여기 마지막. 뒤에 분 돌아가주세요. 죄송해요. (아….)”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됐지만 판매 1시간만에 전부 동났고 이처럼 판매가 완료됐다는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는 것도 여전히 문젭니다. 마스크가 들어오는 시간을 모르다보니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약국 손님
“대여섯군데 들렀는데 몇군데는 들러보니 다팔렸다 그러고. 어떤 곳은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부터 한다 그러고….”

구매 방식을 잘못 이해한 시민들도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황복애 / 울산 중구
"년도 수가 저는 맨 끝인 줄 알았더니 태어난 년도수가 72년이니까 내일 오라고 하네요."

정부민원포털인 정부24 홈페이지는 동거인의 마스크 구매를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떼려는 수요가 몰려 한때 마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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