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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속…갑자기 달라진 文정부 마스크 수칙 '혼란'

등록 2020.03.09 21:21

수정 2020.03.09 21:30

[앵커]
우리 인구가 5천 2백만이고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천만장 안팎이니까 사실 마스크 부족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처음부터 오락가락하면서 혼란을 키웠고 그 혼란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면서 이제는 어떤 말을 해도 국민들이 믿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마스크와 관련해서 정부가 했던 말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최지원 기자가 되짚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말,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처음 등장했던 문재인 대통령.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는 KF94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재사용은 금지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지난 2월 4일)
"면 마스크는 아무래도 좀 젖을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이것을 완전히 보호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용 마스크나 보건용 마스크가 안전하다…."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급격한 감염자 증가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문재인 대통령 (지난 3월 3일)
"확진자가 폭증하고 지역 감염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정부는 한달 여만에 면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지침 변경안을 내놨습니다. 마스크 수요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낸 겁니다. 야외 일정은 물론, 국무회의, 실내 행사 등에서도 마스크를 썼던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부터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의무화한 청와대 행동요령도 일주일 만에 바뀌었습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6일)
"건강하신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사실은 자제해 줘야지, 다른 사람을 배려해 줘야지만…"

여당은 마스크 1개로 사흘 사용을 이야기하더니,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일)
"집에 있을 때 사용을 안 하고, 하루에 보통 3일씩 쓰는데 아직은 큰 지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회의에선 마스크가 보이지 않습니다. 14일 째 대구에 머물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부터 면 마스크로 갈아썼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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