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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난방 버스'서 마스크 안 쓴 승객 4.5m 떨어졌는데 감염"

등록 2020.03.09 21:32

수정 2020.03.09 22:31

[앵커]
코로나19 감염은 갇힌 공간에서 1m 거리에서 전염되는 것으로 알고 있죠. 그런데 중국에서 밀폐된 버스에 탄 확진자 1명이 4.5m 떨어져 있는 승객을 포함해 모두 8명을 감염시킨 사례가 나왔습니다.

난방장치가 변수가 된 것으로 진단되는데, 자세한 상황은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을 닫고 난방을 가동한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확진자와 4.5m 거리에 떨어져 있던 승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중국 연구진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중교통 내 에어로졸, 즉 공기 중 미립자에 의한 집단 감염 사례를 조사한 결과, 확진자와 함께 버스에 탄 승객 중 접촉 없이 4.5m 거리에 떨어져 있었던 사람도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확진자는 마스크 없이 두 시간을 탑승했고, 모두 49명 중 8명을 감염시켰습니다. 연구진은 "난방장치로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면서 바이러스가 더 멀리 갔을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알려진 전파거리 1m보다 더 먼 거리"라고 진단했습니다.

왕구이창 / 베이징대 제1병원 감염과 주임 (지난 2월)
"상대적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고농도 에어로졸에 노출될 경우, 전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또 "확진자가 내린 후 30분 뒤에 탄 승객도 감염됐다"며 "바이러스가 버스 안에서 최소 30분은 생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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