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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방역 모범사례" 언급 후 또 무더기 확진…丁총리 "낙관 없다"

등록 2020.03.10 21:12

수정 2020.03.10 21:18

[앵커]
코로나19가 머지 않아 종식될 거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발언 이후 대구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와 너무 성급한 발언이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처가 "방역 모범사례"라고 자평했는데 오늘 또 수도권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어제)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이 방역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지 하루 만에 서울 구로에서 무더기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대구경북이 아닌 수도권으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한달 전에도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머지 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지난달 13일)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입니다."

닷새 뒤 31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자가 기하급수로 늘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화에 나섰지만,

정세균 / 국무총리
"아직 아무도 낙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말씀들이다…."

야당은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김재원 /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20여 일 전 짜파구리 축제를 나누던 대통령의 파안대소가 떠오르는 때 이른 자화자찬입니다."

일주일 전 중대본은 "건강인증서가 감염이 없다는 걸 인증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지난 3일)
"보건학적 또 의학적으로 볼 때 감염이 없다는 것을 인증한다는 것 자체는 사실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한국인을 입국제한 조치한 국가들과 건강증명서를 소지한 기업인의 예외 입국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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