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한산해요" vs "2시간 전부터 대기"…약국 수 따라 줄서기 '양극화'

등록 2020.03.10 21:25

수정 2020.03.10 22:23

[앵커]
마스크 요일제 둘째날인 오늘도 빗속에서 오랜시간 줄 서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또 반면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샀다' 싶으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거주지에 약국이 몇 개 있느냐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벌어진건데, 서울 강남은 타 지역에 비해 약국 숫자가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 앞. 마스크가 많이 남았는데도 사려는 대기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인근 거주 시민
“오늘 보니까 (마스크 줄이) 별로 심하지 않은 것 같은데 하나도.”

반면 도봉구의 이 약국 앞에는 판매 전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마스크 구매하려는 시민
“2시부터. 집어 멀어갖고 왔다갔다 오기 싫어서 그냥 서있었어요.아유, 여기가 아파, 여기가.”

마스크 구매하려는 시민
“한 시간 전에 나왔는데 (마스크 줄이) 여기니까. 저 앞에는 더 일찍 왔어."

성형외과 등 병의원이 많은 강남구에는 약국이 446개, 반면 도봉구에는 약 4분의1인 115개가 있습니다.

거주 인구수를 감안해도 도봉구가 마스크 사기 배 이상 어렵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약국 수의 편차가 큰데 강원도는 면적이 서울의 34배에 이르지만 약국 수는 10분1 남짓입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제1차관 (어제)
“우리가 짧은 기간 안에 (공급망을) 시행하면서 그 지역에 약국이 얼마나 분포돼있고 이런 것까지를 저희가 다 파악을, 그렇게 배분하려면 그것은 정교한 그런 작업이어서...”

정부는 구매 불편을 줄이기 위해 내일 오전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판래량 정보를 알 수 있는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