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추경 증액 난색에…이해찬 "홍남기 해임 건의할 수도" 격노

등록 2020.03.12 21:13

수정 2020.03.13 09:47

[앵커]
이렇게 경제상황이 심각해지자 여당은 18조원이 넘는 슈퍼추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 곳간 사정을 걱정해야 하는 기재부의 고민도 만만치 않은 듯 합니다. 지나친 추경에 기재부가 난색을 표하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해임도 건의할 수 있다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주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해찬 대표가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해임 가능성을 언급한 건 추경 관련 당정회의 직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였습니다.

정부가 제출한 11조7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에 여당이 추가 증액을 요구했지만 기재부가 난색을 표한 데 따른 반응이었습니다.

이해찬 (어제)
"정부 측은 국가부채를 문제로 해서 소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이 나서서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증액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란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오늘도 구체적 액수까지 제시하며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이인영
"증액 사항들 약 6조3000억 원에서 6조 7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데 반드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예산이 작년에 비해 9.1%나 증액된 데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5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까지 해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지난4일)
"추경 대책을 마련하면서 그와 같은 재정적자나 국가채무 수준에 대한 우려도 함께 깊이 고민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추경안 증액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미래통합당은 "국회 예결위에서 논의하는 게 순서"라며 거부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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