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설사·복통인데 코로나 확진…호흡기 증상만 보면 놓칠 수도

등록 2020.03.12 21:20

수정 2020.03.13 01:15

[앵커]
그런데 걱정이 또 하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기침이나 열 같은 호흡기 증상으로 코로나 19 감염 가능성을 선별해 왔는데 꼭 그렇지 않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설사나 복통 증세만 있었는데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대구 거주 사실을 숨겨 논란이 된 70대 여성은 구토와 복부불편으로 서울 백병원을 찾았습니다.

대구 동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360여 명의 확진자 중에서도 상당수는 코로나19 증세로 알려진 기침이나 발열이 아닌 다른 초기증상을 보였습니다.

김진환 / 대구 동산병원 진료부장
"실제로 설사하는 분들도 있죠. 설사만 있는 분도 있고 후각 미각이 일시적으로 상실된다든지 이런 환자들도 (있습니다)."

중국 확진자 1099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피로와 근육통, 두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많았는데, 국내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방지환 /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국내 초기환자 28명을 분석했을 때에도 소화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10% 정도 있었고.호흡기 증상이 아닌 비특이적인 다른 증상으로 오는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현장 의료진들은 호흡기 증상만 보면 초기에 놓치는 환자가 있을 수 있다며 일반적이지 않은 증상을 보인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분석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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