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마스크 안 써요"…텔레마케팅 사무실도 감염 무방비

등록 2020.03.13 21:13

수정 2020.03.13 22:20

[앵커]
콜센터 사태는 다소 진정되고 있습니다만 곳곳에 이 콜센터 비슷한 곳이 많습니다. 특히 텔레마케팅 사무실이 콜센터 처럼 감염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서 권형석기자가 급히 현장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에 칸막이 책상이 늘어서있습니다. 자리에는 전화기가 놓여 있고 직원들은 모두 통화 중입니다. 부동산 텔레마케팅이 한창인 사무실입니다.

"(여기는 뭐하는 데에요?) 부동산이에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와 구조가 비슷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직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또 다른 사무실을 찾아가봤지만 마찬가집니다.

업체 관계자
"(근무자가)한 40명 되나? 마스크 안 쓰고 해요. 상관 없어요. 나올 적에만 쓰고."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만 이런 텔레마케팅 사무실이 수십여 곳에 달합니다. 한 건물에 여러 업체가 입주한 경우도 있습니다.

건물 관계자
"구로동 콜센터처럼 그런 식으로 다 되어있어요. 겁나. 만약에 잘못되면 다 폐쇄해야돼."

한 책상을 여러 사람이 교대로 사용할 뿐 아니라 직원 사이 거리가 가까워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칸막이가 있더라도 위가 다 뚫려있잖아요. 그 중에서 한 명이라도 감염되면 한 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명이 두세명 되고…."

서울시는 관내 콜센터를 전부 점검하고 있지만 부동산 등 일부 업종 텔레마케팅 사무실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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