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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각국 정상들까지 위협하는 코로나…트럼프도 검사받기로

등록 2020.03.14 19:09

수정 2020.03.14 19:10

[앵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각국의 정상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과 몽골의 대통령은 자가격리된 상태고, 캐나다 총리도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습니다. 그동안 검사를 받지 않겠다던 트럼프 대통령도 쏟아지는 감염 의혹에 손을 들고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각국 정상들도 피해갈 수 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기자들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도 검사를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증상이 없다고 일축합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글쎄요,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질문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기자
"검사를 받지 않고 이기적으로 굴 생각이신가요?"

당황한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바꾸더니,

트럼프 / 美 대통령
"글쎄요, 검사 받지 않을 거라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끝내 백기를 듭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필시 그렇습니다. 그런 이유가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브라질 대통령 일행 중 한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자리에 있었던 마이애미 시장도 확진이었죠.

프란시스 수아레스 / 美 마이애미 시장
"아무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성'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오늘 그렇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뿐 아닙니다. 멜라니아가 특별한 호감을 표시했던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도 아내가 감염돼 자가격리됐죠.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의사의 권고에 따라 14일 동안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르투갈 대통령, 몽골 대통령도 모두 자가격리 신세입니다.

정치권 밖에선 톰 행크스 부부와 NBA 스타 선수 등이 감염 사실을 알리면서 불안이 확산됐습니다.

자신만만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속으론 걱정하고 있었던 걸까요. 이틀 전 아일랜드 총리와는 인도식 합장으로 악수를 대신했죠.

리오 버라드커 / 아일랜드 총리
"인간미가 없거나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죠. 하지만 앞으로 몇 주간은 그런 식으로 생각할 여유가 없을 것 같네요."

코로나19 확산세에 각국 지도자의 리더십도 함께 도마에 오른 상황. 확진 판정을 받은 세계 1호 정상이란 오명을 피하고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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