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포항에 '드라이브스루' 회 판매장 등장…1/3 가격에 '완판'

등록 2020.03.14 19:26

[앵커]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가 코로나 검사 현장에 이어, 회 판매장에도 들어섰습니다. 수요가 급감하면서 물고기가 폐사 위기에 놓이자, 차에서 회를 사고, 가격은 낮추는 등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대응책을 내놓은 겁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호미곶광장 앞 도로에 자동차가 길게 늘어섰습니다. 차 안에서 강도다리 회를 시식합니다.

"한 번 드셔 보시고, 맛있으시면 여기 앞에서 유턴 하셔서 돌아오셔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생선회를 살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판매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얼마예요.) "저희 한 셋트에 1kg에 2만원이에요."

1kg에 시가 6만 원인 강도다리 회 판매가격은 2만 원. 처음 준비한 500kg이 3시간 만에 매진됐고, 추가로 들여온 300kg까지 오후 5시쯤 모두 팔렸습니다.

포항지역의 연간 강도다리 판매량은 1500t이지만, 지난달 이후 판매량은 지난해의 13% 수준에 그쳤습니다.

출하시기에 닥친 코로나 여파로 물고기 폐사 우려가 높아지자, 양식업계가 궁여지책으로 드라이브스루 회 판매장을 연 겁니다.

김현찬 / 포항어류양식협회장
"정체가 되면 고수온이나 적조때 폐사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기회에 빨리 소비촉진 운동을 활성화해서..."

포항시와 양식업계는 드라이브스루 생선회 판매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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