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 49명 확진…"소독한다며 입에 소금물 분무"

등록 2020.03.16 21:06

수정 2020.03.16 21:09

[앵커]
코로나19의 전반적인 확산세는 분명히 좀 주춤한 상태입니다만 그래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해외발 위기가 여전하고 국내에서도 소규모 집단 발병 사례가 끊이지 않습니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은혜의강 교회가 관련된 확진자가 오늘만 43명이 추가됐습니다. 이 교회에서는 코로나를 예방한다며 분무기에 소금물을 담아 예배 참석자들 입에 뿌렸고 이 때문에 오히려 감염자가 더 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과 8일 성남 '은혜의강 교회' 내부 모습입니다. 한 여성이 교인의 입과 손에 분무기를 뿌립니다. 알고 보니 소금물이었습니다.

경기도는 교회 측이 잘못된 정보를 믿은 채, 분무기를 소독하지도 않고 여러 명에게 중복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희영 /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잘못된 정보 때문에 소금물을 분무기 통에 넣고 그것을 오시는 분들 한분 한분 입에 대고 분무기로 뿌려주셨어요."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오늘 43명이 추가되며 4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곳 교회 확진자의 거주지는 성남시 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 등지에 퍼져 있습니다.

서대문구에서는 교인과 가족 등 2명이, 판교에서는 교인 확진자와 접촉한 7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교인들은 평소 115 제곱미터 규모의 교회 4층 교육관에 모여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겸 / 교회 인근 주민
"(교회)안에서 해드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4층에서요?) 그렇게 얘기는 들었었고, 식사는 보면 이렇게 안에서 같이 해드시는걸로..."

보건당국은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예배와 식사를 함께하고 납득하기 힘든 소독 활동을 한 것이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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