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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워킹 스루' 진료소도 등장…'드라이브 스루'의 무한 진화

등록 2020.03.16 21:23

수정 2020.03.16 21:36

[앵커]
차 안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 이어, 이젠 공중전화박스같은 곳을 걸어서 통과만 해도 검사가 가능한 '워킹 스루' 진료소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도서관, 식당까지 번졌는데 '드라이브 스루'의 무한 진화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서울의 한 병원 앞. 시민들이 임시 진료소에 차례로 들어갑니다. 진료 부스 밖에 대기하던 의료진이, 구멍안에 기구를 넣어 시민들 코에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다른 확진자 접촉한 적은 없으신 거죠?"

이렇게 음압설비를 갖춘 진료 부스에 들어가서 얼굴만 대면 1분만에 검체를 채취할 수 있습니다. 검사 시간, 감염 위험, 방호복 소비가 전부 줄어들게 되죠.

김상일 / 병원장
"의료진도 피로도가 감소되고 인력 자원, 방호복 같은 자원, 그 다음에 환자도 안전하게 진료..."

패스트푸드 점에서나 보던, '드라이브 스루'식 코로나 진료소가 등장한 건 지난달 말. 천 단위에 머물던 코로나 진단 하루 검사 수가 드라이브 스루 도입 다음날, 처음으로 만건을 넘더니 1만8천건까지 급증했습니다.

고양시 진료소에 차를 몰고가는 외신 기자.

CNN 기자
"아아아아아 정말 아파요"

CNN 기자
"한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를 시작한 나라들에 제공한 게 이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입니다."

이 한국식 검사법은 곧 세계로 퍼졌죠.

벅스 / 美 백악관 코로나 담당관
"많은 시민들이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 가기를 원해요."

특히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대구 경북은, 드라이브 스루가 진료소를 넘어 생활 전반으로 확산됐습니다.

경북의 한 도서관. 차 운전자가 도서관 밖에서 책을 받아갑니다. 이렇게 반납된 책들은 모두 자외선 열소독으로 철저히 방역한 뒤 다시 대여를 합니다.

시민들은 모처럼 외출에 숨통이 트입니다.

문이슬 / 경북 안동시
"편리하고 아이도 좋아해서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문화생활 할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 시민들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대신, 차를 운전해와 음식을 포장해갑니다.

"많이 파세요~감사합니다"

식당들도 '드라이브 스루'같은 효자가 없죠.

장영숙 / 대구 찜갈비집 주인
"2인분 짜린데 거의 3인분, 우리가 일이 적은 만큼 포장 손님은 조금 많이 드립니다"

강도다리가 제철인 포항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횟집이 등장했습니다.

"드셔보시고 맛있으시면 앞에서 유턴하셔서.."

서구의 '드라이브 스루' 문화가 코로나 사태후 어쩌다 한국이 원조국처럼 됐는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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