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美 등 해외 입국자 확진 60명…"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

등록 2020.03.17 21:06

[앵커]
이제 더 큰 걱정은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가능성입니다. 처음에는 중국과 동남아가 그리고 다음에는 유럽이 큰 걱정거리로 등장하더니, 오늘은 처음으로 미국발 감염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밖에도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 태국 등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늘어나면서 해외 유입경로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양상입니다.

확진자들의 거주지도 이렇게 전국에 퍼져 있어서 가족, 지인 그리고 지역사회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해외유입발 감염자가 모두 60명으로 늘어나면서 정부는 중국, 일본, 이란 등과 유럽발 항공노선에만 적용하던 특별입국절차를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전북 군산의 60대 여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4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군산터미널을 거쳐 자택으로 이동했는데 다음날부터 증상이 발현된 겁니다.

군산시청 관계자
"공항에서는 증상이 없었대요. 관리대상이 아니셨다고..."

서울에서도 해외유입 사례가 또 나왔습니다. 어제 이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12일 프랑스에서 입국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건데, 확진 전 방문한 중앙대학교 일부 건물은 방역이 이뤄졌습니다.

오늘 확진된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해외에서 유입된 전체 내·외국인 확진자는 유럽 27명, 중국 16명 등 60명에 이릅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미국, 아시아 지역 등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하여 보편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적용은 모레 새벽 0시부터로, 입국 뒤에는 자치단체들이 능동감시를 하게 됩니다.

특별검역을 확대해도 무증상자는 공항에서 바로 걸러낼 수 없습니다. 실제 공항 검역에서 걸러낸 확진자는 6명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보건당국은 오염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들을 2주간 자가격리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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