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금리 낮추고 돈 풀어도 걷히지 않는 '공포'…세계 증시 연쇄 폭락

등록 2020.03.17 21:17

[앵커]
미국, 아시아, 유럽을 돌아 다시 미국으로 세계 증시가 도미노처럼 연쇄 폭락장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무제한의 돈풀기를 통해 무너지는 댐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감이 워낙 커서 아직은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 폭락에 이은 경기침체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전 세계가 공포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스피 17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오전 한 때 힘겨운 반등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으로 밀렸습니다.

9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외국인은 오늘도 1조 원어치 유가증권을 팔아치웠습니다.

환율은 10년만에 최고치인 1243.5원으로 치솟았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양대 위기 대응 카드를 꺼냈지만, 시장의 공포를 누르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나란히 주저앉으며,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어서 개장한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S&P 500 지수가 급락하며 일시 거래 중단, 서킷 브레이커가 일주일 새 세번째 발동됐습니다.

하지만 거래 재개 이후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고, 다우 지수는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팀 앤더슨 / 투자사 대표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7월 종식 기간이 언급되면서…. 여행, 여가, 호텔, 항공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월가의 이른바 '공포지수'는 82.69로 급등했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때의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한, 증권 시장엔 어떤 조치도 백약이 무효란 자조까지 나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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