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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무소속 출마' 이해찬의 '영구제명' 압박에도 문석균 "무소속 출마"

등록 2020.03.17 21:36

[앵커]
이른바 '아빠찬스' 논란이 일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씨가 결국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영원히 제명하겠다고 엄포를 놨는데 아무래도 참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4년 전 이해찬 대표 역시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출마를 한 전력이 있어서 좀 머쓱하게 되긴 했습니다.

보도에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석균씨가 불출마 선언 53일만인 오늘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습니다.

문석균 / 前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정치인의 길을 가지 않겠다고 거듭거듭 다짐했지만 결국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아빠찬스' 논란이 커지자 문씨에게 불출마를 권유했습니다. 문씨가 출마를 선언한 경기 의정부갑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6선을 한 지역입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월)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

전날 이해찬 대표는 무소속 출마 시 영구제명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어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영구제명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도 지난 20대 총선에서 컷오프되자 "부당한 결정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습니다.

문씨 역시 영입인재인 소방관 출신 오영환 후보 공천을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문 의장이 이끌어온 당 조직은 석균씨가 흡수하는 분위깁니다.

무소속 출마는 총선 때마다 반복되는 각 당의 골칫거리입니다. 야당 역시 영남 등 텃밭에서 무소속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총선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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