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발 묶인 해외 취업생 400여명…"합격 취소될까 불안"

등록 2020.03.21 19:18

수정 2020.03.23 10:36

[앵커]
해외 기업에 취업한 예비 신입사원들도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각국이 입국제한 조치에 들어가면서 첫 출근도 못해, 혹여나 합격이 취소될까 전전 긍긍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400명이 넘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일본 기업에 취업한 이유의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초조합니다. 일본이 코로나19 차단을 이유로, 우리나라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언제 출근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어섭니다. 

이유의 /  일본 IT기업 취업 예정자
"8개월 동안 연수를 받았고, 올해 3월 초 중순에 입사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사실상)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져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기업에 취업이 확정된 예비 신입사원들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합격이 취소될까 속이 타들어갑니다. 

장호진 / 일본 IT기업 취업 예정자
"취업이 취소될까 봐 걱정되고, 상황이 계속 심해지다 보니까 불안한 것도 없지 않아 있어요."

해외 기업에 취업하고도 입국제한 조치로 발이 묶인 국내 취업 예정자는 400명이 넘습니다. 일본 기업의 경우가 300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116명), 베트남(28) 순입니다.

임승묵 /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기획부 부장
"현재 J1비자 신규 발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비자 발급 연기·불이행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외 취업 예정자들의 대기 상태가 얼마나 길어질 지 알 수 없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아직 별도의 입국조치 관련 대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단 입장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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