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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7500명' 대혼돈 유럽…이탈리아 "모든 공장 가동 중지"

등록 2020.03.22 19:09

수정 2020.03.22 19:16

[앵커]
코로나 치사율이 8%를 넘는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사이 사망자가 800명이나 늘었습니다.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사라진 게 원인이라고 하는데, 화장터도 순서를 기다려야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소식은 김지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병원 예배당에 관이 빈틈없이 들어찼습니다. 화장터에 갈 순서를 기다리는 겁니다.

레이첼 버클즈 / 주민
"사람들이 홀로 죽어 가고 있습니다. 전염력이 높아 위험하기 때문에 친척들이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5만 3000여 명이고, 사망자는 4800명을 넘었습니다.

안젤로 보렐리 /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
"불행히도 오늘 새로운 사망자가 793명 발생했습니다."

북부 롬바르디아는 물론 의료 환경이 열악한 남부 지역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상황. 관광객이 뚝 끊기고, IMF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0.6%로 전망하는 등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탈리아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며, 슈퍼마켓과 약국, 은행 등 필수 종목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공장을 가동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오늘 한 걸음 물러나는 희생을 통해 우리는 내일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확진자 2만 명을 넘긴 스페인과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누적 확진자가 15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7500명입니다.

AFP 통신은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우한식 봉쇄' 조치가 잇따라 도입되면서 전 세계 10억 명에게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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