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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n번방'의 악마들…그들은 누구인가

등록 2020.03.25 21:17

수정 2020.03.25 23:31

[앵커]
오늘 가장 먼저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포토 라인에 서게 됐습니다만 이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매우 복잡한 관계가 있습니다. 오늘은 N번방 안에서 얽히고 설힌 그 관계들을 따져 보겠습니다. 강동원 기자. 중요한 등장인물이 몇명이나 되는지부터 설명해 주시지요.

[기자]
현재까지는 드러난 핵심 인물은 5명 정도입니다. n번방을 만든 갓갓을 비롯해, 신상이 공개된 '박사' 조주빈, 켈리, 와치맨, 로리대장태범 입니다.

[앵커]
이들 다섯 명은 어떤 관계죠? 하나의 조직인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3명은 친분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활동시기가 비슷했던- 갓갓과 켈리, 와치맨인데요. 2019년 2월경에 갓갓이 n번방을 개설해 운영했고, 이때부터 n번방의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 동영상이 유포되기 시작했습니다. 켈리는 같은 해 8월, 갓갓이 자취를 감추면서 n번방을 물려받아 운영한 인물이고요. 와치맨은 글과 링크를 올리며 사람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고담방'에 끌어들여 운영하면서, n번방을 홍보하는 일종의 문지기, 유인책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세 사람은 n번방을 중심으로, 서로를 도운 공범관계였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두 사람. 조주빈과 닉네임 로리대장태범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n번방과 고담방이 사라진 후에 등장한 인물들이죠. 서로 친분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n번방을 모방한 '박사방'과 '제2 n번방'을 만들고 운영을 했는데요. 공통적으로 미성년자 등을 협박하고, 성착취 영상을 만들게 해 유포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여러 개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언급됐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기자]
방이 등장한 시기만 다를 뿐, 고담방을 제외하고 성착취 영상이 제작되고 거래된 건 비슷합니다. 특히 '박사' 조주빈은 n번과 고담방이 사라지자 박사방을 만든 건데. 조씨는 이 방에서, 경찰이 절대 잡을 수 없다는 호언장담은 기본이고 박사방에 관한 언론 보도가 있으면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어 영상을 올리는 악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는 경쟁자 였을수도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면 제2, 제3의 조주빈이 계속해서 나올 가능성이 높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속된 와치맨의 공소장에는 체스터, 키로이, 똥집튀김 등의 닉네임이 담겨 있는데요. 이들은 n번방과 연결고리 역할을 한 또 다른 운영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제2의 조주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들어보시죠.

염건령 / 한국범죄학연구소장
"분명히 존재할 거란 이야기예요 다른 방에서 유사하게요. 제보와 또는 국회 수사 공조를 통해 전부 다 잡아내야 한다는 얘기예요."

[앵커]
빙산의 일각이 드러나긴 했는데 , 수면 아래에 얼마나 더 큰 암세포가 숨겨져 있는지 걱정스럽니다. 이번기회에 완전히 뿌리가 뽑히기를 바라겠습니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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