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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8만명 넘은 미국…"인공호흡기도 병상도 없다"

등록 2020.03.27 07:35

수정 2020.09.25 15:10

[앵커]
미국의 확진자가 8만 1000명을 넘어, 중국보다 감염자가 더 많아졌습니다. 폭증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의료물자와 인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스페인의 사망자도 중국을 넘어서 이탈리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아졌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의료진이 물자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뉴욕시 의료진들은 "인공호흡기도, 병상도 없다"고 호소합니다.

도런 골드만 바컨 / 호흡기전문 치료사
"많은 사람이 병원에 와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러면 같은 기계를 다른 사람에게 연결하죠. 생각할 짬도 없어 상황에 대처할 수 없어요."

미국 의료 시스템이 폭증한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 CNN은 최악의 경우 의사가 누구에게 인공호흡기를 달지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확진자가 4만 명에 육박하는 뉴욕주는 인력부족도 심각합니다. 주지사는 은퇴한 의료진과 의대생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美 뉴욕주지사
"더 많은 호흡기가 필요합니다. 인공호흡기 1대를 두 명의 환자에게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승인했습니다."

이탈리아도 확진자가 8만 명이 넘어 이번 주말, 누적 환자 8만 1000명을 기록한 중국보다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유럽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영안실 부족도 큰 문제입니다.

이탈리아는 성당을, 스페인은 아이스링크를 영안실로 개조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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