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바람 쐬러" 확진자, 생활치료센터 탈출…인근 주민과 커피도

등록 2020.03.27 21:26

수정 2020.03.27 21:34

[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20대 신천지 교육생이 무단이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엔 관리자 70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몰랐던 건데, 그 사이 이 신천지 교육생은 70대 여성과 커피도 나눠마셨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당시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여성이 마을길을 뛰어다닙니다. 어제 낮 2시반쯤 충북 보은의 한 마을에 확진자 25살 A씨가 나타났습니다.

A씨는 마을의 펜션 여주인 B씨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B씨 남편
"(마시던 커피를)우리 집사람을 주더라고요. 주니까 그걸 또 (집사람이) 마셨어요."

A씨와 접촉한 마을 주민 B씨는 자가격리됐습니다. A씨는 대구지역 신천지 교육생 확진자로, 지난 13일부터 보은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A씨는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정문으로 걸어나왔지만 별 다른 제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CTV 모니터링 경비를 맡은 경찰관을 포함해, 대구시 등 관리 인력 70명이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생활치료센터 관계자
"근데 일반 그냥 뭐 그 확진자인지 모르고 그냥 이게 지나치는거 그냥 보시고…."

A씨는 방역당국에 "격리생활이 답답해 바람 쐬러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대구시는 오늘 무단 이탈한 A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북 경주시도 오늘 21명이 확진된 음식점 집단감염과 관련해, 해당 음식점에 간 사실을 숨긴 확진자 택시기사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