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제2미주병원 환풍기 제대로 작동 안해"…공조시스템 재조사

등록 2020.03.29 19:21

수정 2020.03.29 19:46

[앵커]
75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 제2미주병원은 대부분 폐쇄병동으로 운영돼, 어떻게 감염됐는지 그 경로에 의문이 컸는데요, 층마다 설치된 환풍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역당국은 혹시 이것 때문에 폐쇄병동 안에서 공기 전파로 감염이 확산됐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제2미주병원은 건물 8층부터 12층까지 사용했습니다.

전체 확진자 75명 가운데 입원환자가 74명인데, 8층과 9층에서만 각각 23명과 50명이 나왔습니다.

8층과 9층은 폐쇄병동이었습니다. 병원이 있던 건물은 각 층별로 환기를 했습니다. 대구시는 층마다 환풍기가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정신병원 폐쇄병동 안에서, 일부 환자가 바닥에서 생활하는 등 밀접접촉이 많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환풍기가)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기 감염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여러 가지 각도로..."

대구시는 오늘 병원 건물의 공조시스템에 대해 재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평소 작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관계자
"(공기가)탁하진 않아요. 창문을 다 열어났기 때문에요. 밑에 창문 작은게 있잖아요. 환기하는 창문이 있어요."

대구시는 제2미주병원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출입자 명단과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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