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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로 3월 기업경기, 금융위기 이후 최악

등록 2020.03.31 09:55

수정 2020.03.31 14:59

코로나 쇼크로 3월 기업경기, 금융위기 이후 최악

/ 조선일보DB

코로나19 충격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0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업황 실적 BSI는 전 달보다 11포인트 하락한 54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한 56으로,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대기업 지수는 65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지수는 46으로 12포인트나 떨어졌다. 둘 모두 2009년 초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53이었다. 기업들의 부정적인 경기 심리는 다음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 전산업 업황전망 BSI는 53로 전월 대비 16포인트나 하락하면서, 2009년 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23.5포인트 떨어진 63.7을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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