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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단키트 업체, 핵심 기술 빼가려는 외국 해킹 공격받아

등록 2020.03.31 20:00

국내 유명 진단키트 개발 업체가 최근 외국 해커로부터 공격받은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급부상한 국내 한 진단키트 제조 업체 A사를 대상으로 기술 개발 정보를 무단 습득하려는 외국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A 업체는 사람의 침과 혈액 등에서 나온 검체에 시약을 결합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한국 인터넷진흥원에서 지난 18일 '디도스 공격을 막기 위한 (사이버) 대피소 입주 안내'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고 했다.

다만 "디도스 공격이었는데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워진 정도였을 뿐, 핵심 기술을 빼가는 등의 큰 피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해킹을 시도한 국가가 어느 곳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방어벽들이 있어 공격을 막을 수 있었지만, 그만큼 코로나19 국면에서 국가 간 정보 싸움이 치열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정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코로나19 개발 업체들은 정보보호 차원의 TF 발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지원 기자,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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