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우한 사망자 공표 2535명인데…"유골 운반 이틀 새 5000구" 증언

등록 2020.03.31 21:48

수정 2020.03.31 21:56

[앵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공식 발표된 2천 500여 명보다 많다는 증언이 중국 내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화물차 기사는 자신이 운반한 유골함이 이틀 동안 5천 기였다며, 관련 사진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중국의 거짓말을 밝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매체 차이신이 공개한 우한의 한 장례식장 사진입니다. 유골이 500구씩 7줄, 총 3500여구가 쌓여있습니다. 유골함을 나르는 트럭에도 2500여구가 실려 있습니다.

트럭 운전사는 "지난 25, 26일 이틀 간 유골 5000여구를 운반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우한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2535명인데, 그 두 배 정도 유골을 옮겼다는 겁니다.

미펑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어제) 후베이성에서 4명이 사망했고 새로운 의심환자는 17명으로 모두 외부에서 유입됐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우한 주민 수천명이 유골을 받아가려고 장례식장에 줄 선 모습이 연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은 "공식 사망자 통계에 검사를 받기 전 숨진 사람과 기저질환자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한 의료체계 마비로 병원을 찾지 못한 사망자도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한은 4월 8일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될 예정인데, 일부 재개장한 상점조차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진핑 국가주석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저장성 주민들을 만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