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잠실운동장 '워크 스루' 검사장 운영 개시…일부 주민 반발

등록 2020.04.03 21:05

수정 2020.04.03 21:08

[앵커]
이렇게 해외 입국자 비상이 걸리자 서울시가 오늘부터 잠실운동장 주차장에 대형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고 진료소 앞까지 바로 와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로 한 건데, 그럼 거기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주원진 기자?

[기자]
네, 잠실운동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밤 9시가 넘었는데 이 시간에도 검사를 합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불빛이 잠실운동장 워크스루 검사장입니다. 저녁에 도착하는 해외입국자들을 고려해 밤 10시까지 검사장이 운영됩니다.

오늘 낮 2시부터 지금까지 해외 입국자 30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루 천명정도 검사가 가능하지만 선별진료소는 예상보다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시는 해외입국자 중 증상이 없는 서울시민은 자가용을 이용해 이곳에 와서 검사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서울지역 확진자 500여명 가운데 해외입국 확진자는 169명이고 이 중 34%가 강남3구 주민들입니다.

 

[앵커]
그런데 잠실 운동장 가까이 사는 주민들이 반발을 많이 한다면서요, 국회의원 후보들도 그렇구요.

[기자]
네, 일부 주민들은 인천공항에서 70km 넘게 떨어진 곳인데다, 해외 입국자들이 한곳에 모이면 감염 확산 우려가 더 높다고 반발합니다.

주민들은 입국자들이 근처 주택가와 상가를 방문해도 대책이 없다며 불안해 합니다.

검사장에 찾아와 직접 항의하는 주민은 없었지만,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반대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왔습니다.

송파구민 A씨
"그분들 (해외 입국자)이 알아서 잘 받을 수 밖에 없으니까 가까이 사는 사람들은 불안하죠 당연히…"

송파구민 B씨
"여기서 하는데 사람들 왔다갔다 하면 어떡해. 1명이라도 걸리면…."

이번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도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강남 일대 거주자가 많아 입지에는 문제가 없다"며, "차질이 없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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