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나들이 차량 늘어도 휴게소는 '기피대상'…입점업체 죽어간다

등록 2020.04.03 21:31

수정 2020.04.03 21:43

[앵커]
집에만 있기 지친 시민들이 이제 조금씩 나들이에 나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여전히 기피대상입니다. 손소독제는 물론이고, 식탁 가운데 칸막이를 세우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실천하며 손님 끌기에 나서보지만... 고사 위기입니다.

권은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이 텅비었습니다. 3월 들어 방문객은 지난해 대비 30% 줄었고, 매출은 35%가 떨어졌습니다.

휴게소에 입점한 상인들은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다고 호소합니다.

조휘만 / 입점업체 사장
"(직원들이) 한 보름씩 돌아가면서 쉬니까 그 직원들한테는 50%의 급여만 나가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해도 지금 쉽진 않습니다. 제가 가져가는 건 하나도 없다고 봐야죠. "

경부고속도로에 있는 또 다른 휴게소도 지난달 매출이 40%나 급감했습니다.

주채명 / 안성국밥 팀장
"하루에 국을 10솥 정도는 끓여야지만 판매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5솥 정도라고 말씀드려야 될 정도로..."

당초 24시간 운영하던 이 커피 매장은 찾는 손님이 줄어 3월 초부터 야간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등 부담에 차라리 문을 닫고 싶어하지만, 도로공사는 이 경우 휴게소 전체가 더 침체될 것을 우려합니다.

대신 수수료를 30% 낮추고, 임대료 납부를 6개월 유예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윤덕진 /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처 차장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휴게소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30% 정도의 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하였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