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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표심 UP&DOWN] '20년 진보 텃밭' 구로을…'文의 남자' 윤건영 VS 野 '단일화 변수'

등록 2020.04.03 21:43

수정 2020.04.05 11:31

[앵커]
서울 구로을은 지난 20년 간 민주당이 승리한 여권의 텃밭 중 텃밭입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후보가 출마하면서 선거 구도는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용태, 강요식 후보가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것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구로을 유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구로구 구로공단은 우리나라 근대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이렇게 한 평 남짓한 쪽방 생활을 하며 매일 10시간 넘게 미싱을 돌렸고, 그런 구로에는 노동자들의 애환이 남아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하면서 구로공단이 있던 구로을 지역에는 젊은층 인구가 대거 유입됐고 16대 총선부터 현재까지 민주당이 승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진보 강세지역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는 '문재인의 남자'로 통하지만, 선거는 처음입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 후보
"주민들을 더욱 낮은 자세로, 더욱 열심히 만나서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들어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민주화운동 시절 수배를 피해 구로 친구집에 머물렀다는 인연도 꺼냈습니다. 양천을을 떠나 이 지역에 공천 받은 3선의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는 "윤 후보처럼 무능한 운동권 정치인을 심판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살기 좋은 구로을 건설'을 구호로 내걸었습니다.

김용태 / 미래통합당 서울 구로을 후보
"구로를 가로지르는 철도, 신도림부터 철도 기지창까지 그 위를 덮읍시다. 그 위에 상업·문화·오피스 콤플렉스를 지읍시다."

무소속 강요식 후보와 단일화를 합의한 게 이 지역 선거의 변수가 됐습니다.

강요식 / 무소속 서울 구로을 후보
"보수 승리를 해야되기 때문에 갈라져서는 이길 수 없다…민심을 이기는 당심은 없습니다. 바로 민심은 구로사람에게 좀 일을 맡겨달라 이거거든요."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어느 쪽이 힘을 받느냐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정대은 / 서울 구로2동
"정부에서 많이 뭐 해주는 것도 없는 거 같고. 믿어야 되는데 점점 신뢰를 잃어가는 추세니까"

손건영 / 서울 구로4동
"둘 다 싫지만 야당이 더 싫어요. 꼰대 사고방식이 있잖아요."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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