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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오늘 안돼요" 페루, 코로나에 '남녀 외출 2부제' 도입

등록 2020.04.04 19:28

수정 2020.04.04 20:09

[앵커]
해외 코로나 상황도 살펴보면,, 남미의 몇몇 나라들은 성별에 따라 밖에 나갈 수 있는, 외출 2부제까지 도입했습니다. 남성은 월수금, 여성은 화목, 이런 식입니다. 이런 제한 조치가 길어질수록 피로도는 쌓일 수 밖에 없는데, 성급히 풀면 위험하다고 WHO는 경고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군경이 총을 들고 거리를 지킵니다. 한 여성이 가게에 들어서자 제지합니다.

현지 경찰
"들어올 수 없습니다. 내일 다시오세요."

페루와 파나마는 성별에 따라 월 수 금, 화 목 토요일에만 집 밖에 나설 수 있는 외출 2부제 단속에 나섰습니다.

외출금지령이 잘 안 지켜지자, 육안 단속을 쉽게 하려 성별로 나눈 겁니다.

이탈리아는 확진 12만 명, 사망 1만 5000명에 육박해 12% 넘는 세계 최고 치명률을 보이자, 이미 내린 각종 봉쇄 조치를 13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전화, SNS로 가장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봅시다. 고립돼있더라도 생각과 정신은 사랑의 창의성으로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제한 조치를 성급하게 풀지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어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한다면 스스로를 해칠 뿐만 아니라 팬데믹을 더욱 통제하기 어렵게 만들어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각국 지도자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성을 환기시켰습니다.

영국 보건장관은 "통제를 당장 완화하면 사람들이 죽게 된다"고 했고, 독일 메르켈 총리는 "제한 조치 완화는 이르다"며 연장을 시사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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