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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로고 거리두기·드라이브스루 장례식…'사회적 거리두기' 백태

등록 2020.04.06 21:37

수정 2020.04.06 21:46

[앵커]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죠. 우리 모두가 얼마나 동참하는냐에 따라 차단 효과도 다를텐데, 웃지못할 갖은 아이디어가 지구촌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장바구니를 든 여성이 다른 남성이 보이자 몸을 돌려 벽에 붙습니다.

복도에서 마주친 두 남성은 등을 벽에 붙인채 게걸음질 치고, 사람 흔적만 봐도 혼비백산해 아이를 안고 달아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상을 그린 중국 영상입니다. 태국에선 택배기사가 인형 옷을 입고 배달오고, 국내엔 피자박스 수십개를 붙여 몸에 두르는 아이디어도 등장했습니다.

멕시코 시장엔 비닐막이 쳐졌습니다.

베가 / 멕시코 가게 주인
"손님들이랑 접촉을 안해도 되니 좋아요.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죠."

이런 와중에도.. 소방관들이 숲속으로 긴급 출동합니다.

셀수없이 많은 빈 술 병과 맥주캔. 100여명이 몰래 숲속 파티를 하다 적발됐는데 소방서장이 안타까워하는건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만이 아닙니다.

렌크 / 美그라인드스톤 소방서장
"지자체에서 마스크 10장 배급받았는데 현장 출동에 다 썼습니다."

슈퍼마켓 바닥에 제압된 65세 남성. 과일야채에 대놓고 침뱉고 기침하다 쇼핑객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인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마트는 소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쇼핑객
"진짜 이상한 사람이죠. 아마 다른 문제도 있을 겁니다."

보건당국은 더욱 애가 탑니다. 한 남성이 검은 천을 여러겹 접습니다.

"다시 밑에서 접고 위에서 접고요"

고무줄을 끼워 만든 수제 마스크를 직접 쓰는데, 미국 공중보건국장이네요.

아담스 / 美 공중보건국장
"집에 안입는 티셔츠로 마스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100년 전통의 미국 아웃도어용품 회사는 아예 마스크 제조회사가 됐습니다.

스티브 스미스 / LL BEAN 회장
"우리 회사에 넘쳐나는 재봉틀을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에 투입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기업들이 마스크만 만드는건 아니죠. 동그라미 네개가 붙은 로고로 유명한 자동차 회사는, 창립 120년만에 동그라미를 서로 떨어뜨렸으니,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영상입니다.

유명 패스트푸드사도, 포털 사이트들도, 로고 거리두기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합니다.

주택가 앞을 차들이 서행합니다. 한 남성이 내려 꽃을 놓고 뛰듯이 차에 오릅니다. 미국에 등장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입니다.

릭 옵스트 / 유가족
"그 무엇도 고인과의 포옹과 입맞춤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이런 비극을 서둘러 막는 길, 모두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겠죠.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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